[긴급진단 타운 안전한가] “순찰 활동 80시간 늘려…치안불안 해소 기대”
11일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해 10대 피해자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LA지역에서 총격과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가 증가한 가운데 한인타운의 치안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분위기다. 본지는 LA한인타운의 안전을 책임지는 올림픽 경찰서 에런 폰세(사진) 서장과의 긴급 인터뷰를 통해 최근 강도 및 범죄 유형과 치안 강화 노력 등을 들어봤다. -올해 올림픽 경찰서 관내 강도 사건은. “지난 3월 8일까지 총 1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5건에서 20.7% 감소한 것으로 좋은 신호다.” -자주 보이는 범죄 수법이 있나.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노린 사건이 최근 매우 많다. 휴대폰을 강탈하거나 잡아채 가는 경우인데 사람들에게 지속해서 경고하지만, 여전히 피해가 크다. 길거리를 걸을 땐 꼭 주머니나 가방 속에 휴대폰을 넣고 꺼내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들에게 범죄를 시작할 빌미를 주지 마라. 또한 길을 걸으며 문자를 하거나 영상을 보면 주위를 살피지 못하게 되고, 이는 범죄뿐만이 아니라 안전사고로부터도 취약하게 만든다.” -강도와 절도의 차이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휴대폰을 뺏는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무력(force)이나 두려움을 이용한다면 강도 사건이다. 협박하거나 총을 겨냥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경우가 포함된다. 반면 절도는 다르다. 두 가지가 있는데, 범행 과정에서 다치게 하거나 겁을 주지 않았지만, 갑자기 와서 채가는 경우는 ‘대형 절도(grand theft)’다. 피해를 본 직후에 겁이 나겠지만, 순식간에 벌어져 경황없이 당한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커피숍 등에서 자리에 놔둔 휴대폰을 한눈판 새 누가 가져갔다면 그 경우는 ‘일반 절도(regular theft)’다.” -강도 사건의 체포율은 어떤가. “다른 범죄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강도 사건의 경우 정확한 피해자가 있고 언제, 어디서 발생한 사건인지 실마리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걸 근거로 CCTV 영상을 확보하거나 잠재적 목격자를 찾기가 쉽다. 반면 차량 탈취나 빈집털이 등의 경우 피해자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건 발생 시각이나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치안 강화를 위한 노력은. “몇 주 전부터 순찰 오버타임을 확대했다. 한주에 3~4일을 늘렸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한 주에 80시간 늘어났다. 8개의 시프트가 각각 10시간씩 더 근무하는 셈이다. 특히 순찰팀은 라디오 콜을 받지 않는다. 온전히 거리에 경찰 가시성을 높이고 안전 순찰을 위한 팀이다. 도보나 차로 다니면서 비즈니스 업주들과 소통하며 치안에 대한 애로사항을 살핀다. 법 집행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휴대폰 올림픽 치안 강화 올림픽 경찰 la한인타운 한복판